[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그룹이 1년여 동안 불거졌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머크식 경영체제 구축을 본격화한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 된 한미사이언스는 분쟁을 거치며 오너일가부터 전문가들을 대거 이사로 선임하면서 지주사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을 이끌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12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26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7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10명으로 이사회 인원의 최대 규모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경영권 분쟁 당시를 제외하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규모는 6명 안팎이었다.
신규 이사 선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킬링턴유한회사 등 4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과반을 확보한 데다 임종윤·임종훈 형제들과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번 이사회는 4자 연합이 강조했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내이사로 합류하는 인물로는 오너일가인 임주현 부회장과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재교 경영총괄 부회장, 심병화 부사장, 김성훈 전 상무이사 등 4명이다.
임주현 부회장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사내이사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이후, 2022년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후 이번에 다시 이사회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특히 한미약품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된 이후 외부 출신 인물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처음으로 이사회 역할도 기존보다 더 중요해질 것으로 해석된다.
킬링턴유한회사가 합류하기 전인 2024년 11월 당시 3인 연합은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도입하겠다며 ‘머크의 경영체제’를 제시했는데 이번 이사회 구성은 이를 이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인 연합은 2024년 11월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한미를 이끌어 나가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머크는 1688년 설립된 독일의 세계적 제약사로 머크 가문이 회사를 350년가량 소유하고 있다. 130여 명의 가족들이 머크의 지주사인 이머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머크 가문은 가족총회에서 10여 명을 뽑아 5년 임기로 가족위원회를 구성하는데 가족위원회가 머크 가문에서 5명, 외부전문가 4명을 뽑아 파트너위원회를 구성한다.
파트너위원회는 머크의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등 핵심 경영진을 선정하는 일부터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 등 그룹 전체 전략을 바꿀 수 있는 문제의 승인 권한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한미약품그룹이 대주주 및 오너일가의 별도 의사결정기구를 꾸리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지주사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에 이사회 구성안을 보면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
김재교 부회장은 유한양행 출신으로 유한양행 출신으로 경영기획, 글로벌 전략 수립 등 전반적 투자 업무에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을 떠난 이후도 메리츠증권으로 옮겨 제약·바이오 투자 전문 부서를 이끌어 온 만큼 투자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실질적 경영을 이끌며 해외 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심병화 후보는 한미사이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돼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앞서 삼성물산 금융팅 차장 등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혁신팀장 상무 및 사회공헌 TF장 상무를 맡았다.
사외이사도 3명이 새로 합류하는데 경영권 분쟁 당시는 법률전문가로 구성됐지만 이번에는 법률전문가인 김영훈 변호사를 포함해 금융쪽 출신인 최현만 후보,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인 심용삼 후보가 추천됐다.
법률 부문 이외 투자나 의학 분야 전문가도 이사회에 합류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1년 동안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단단히 구축해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한다”며 “성과 기반의 혁신을 통해 고객 및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 된 한미사이언스는 분쟁을 거치며 오너일가부터 전문가들을 대거 이사로 선임하면서 지주사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을 이끌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사진)가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7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머크식 경영체제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12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26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7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10명으로 이사회 인원의 최대 규모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경영권 분쟁 당시를 제외하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규모는 6명 안팎이었다.
신규 이사 선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킬링턴유한회사 등 4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과반을 확보한 데다 임종윤·임종훈 형제들과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번 이사회는 4자 연합이 강조했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내이사로 합류하는 인물로는 오너일가인 임주현 부회장과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재교 경영총괄 부회장, 심병화 부사장, 김성훈 전 상무이사 등 4명이다.
임주현 부회장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사내이사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이후, 2022년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후 이번에 다시 이사회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특히 한미약품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된 이후 외부 출신 인물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처음으로 이사회 역할도 기존보다 더 중요해질 것으로 해석된다.
킬링턴유한회사가 합류하기 전인 2024년 11월 당시 3인 연합은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도입하겠다며 ‘머크의 경영체제’를 제시했는데 이번 이사회 구성은 이를 이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인 연합은 2024년 11월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한미를 이끌어 나가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머크는 1688년 설립된 독일의 세계적 제약사로 머크 가문이 회사를 350년가량 소유하고 있다. 130여 명의 가족들이 머크의 지주사인 이머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머크 가문은 가족총회에서 10여 명을 뽑아 5년 임기로 가족위원회를 구성하는데 가족위원회가 머크 가문에서 5명, 외부전문가 4명을 뽑아 파트너위원회를 구성한다.
파트너위원회는 머크의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등 핵심 경영진을 선정하는 일부터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 등 그룹 전체 전략을 바꿀 수 있는 문제의 승인 권한을 갖고 있다.

▲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경영총괄 부회장(사진)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한미약품그룹이 대주주 및 오너일가의 별도 의사결정기구를 꾸리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지주사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에 이사회 구성안을 보면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
김재교 부회장은 유한양행 출신으로 유한양행 출신으로 경영기획, 글로벌 전략 수립 등 전반적 투자 업무에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을 떠난 이후도 메리츠증권으로 옮겨 제약·바이오 투자 전문 부서를 이끌어 온 만큼 투자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실질적 경영을 이끌며 해외 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심병화 후보는 한미사이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돼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앞서 삼성물산 금융팅 차장 등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혁신팀장 상무 및 사회공헌 TF장 상무를 맡았다.
사외이사도 3명이 새로 합류하는데 경영권 분쟁 당시는 법률전문가로 구성됐지만 이번에는 법률전문가인 김영훈 변호사를 포함해 금융쪽 출신인 최현만 후보,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인 심용삼 후보가 추천됐다.
법률 부문 이외 투자나 의학 분야 전문가도 이사회에 합류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1년 동안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단단히 구축해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한다”며 “성과 기반의 혁신을 통해 고객 및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