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대표 배재규 "증시 변동성 견디기 쉽지 않아, TDF와 같은 자산배분 상품 주목해야"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타깃데이트펀드(TDF) ETF’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비즈니스포스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증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배분 상품을 통한 장기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 대표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타깃데이트펀드(TDF) ETF’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TDF는 장기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앞으로 투자시장 대세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 연금투자를 위해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기본 상품”이라고 말했다.

TDF는 은퇴시기 등 특정 시기에 맞춰 생애주기별로 자산배분 비중에 변동을 주는 펀드다. 

적립 초기에는 주식 등 적극적 자산에 많이 투자하고 은퇴 시기 등 목표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린다. 

배 대표는 기술주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시장의 변동성을 견디기 쉽지 않은 만큼 TDF와 같은 자산배분 상품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애플 주가와 나스닥100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사례로 들었다.

배 대표는 “2008년 아이폰이 출시됐을 때 애플 주식을 사서 2024년 1월까지 보유했다면 투자금의 31배를 벌었을 것”이라며 “다만 그 사이 애플 주가가 30% 이상 내리는 일이 6번이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도 11배 올랐지만 수차례 하락장이 있었다.

배 대표는 “이런 변동성을 이겨내야 돈을 벌지만 개인이 견디기 어렵고 버티더라도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게 된다”며 “좋은 투자상품이라도 장기 보유가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투운용 대표에 오르면서 자산배분 솔루션을 공부하고 TDF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어쩌면 오늘과 같은 미국 증시 기술주의 큰 하락은 투자자에게 TDF 상품에 주목하라는 신호가 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ACE TDF2030액티브’ ‘ACE TDF2050액티브’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 등 ETF 3종류를 신규 상장했다. 이들 상품은 목표시점에 맞춰 자산배분을 해주는 TDF와 운용전략이 같다.

ACE TDF2030액티브와 ACE TDF2050액티브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는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