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비디아의 최근 주가 하락을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엔비디아 '블랙웰' GPU 및 서버 제품 홍보용 이미지.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공급 실적이 반영될 1분기 및 이번 회계연도 매출을 고려하면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상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올해 인공지능 관련주는 경제 불확실성과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로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대장주’로 꼽히는 만큼 이 가운데 가장 뚜렷한 타격을 받은 종목이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약 23%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모틀리풀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도 엔비디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려워 주가에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공지능 개발 및 추론 분야에서 필요한 연산 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전망은 밝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회계연도 4분기부터 엔비디아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신형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제품 공급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모틀리풀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외 다수의 IT기업이 엔비디아 GPU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인프라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 이번 회계연도 예상 순이익 대비 현재 기업가치를 반영한 주가수익률(P/E)은 24배 안팎으로 집계됐다.
S&P500 평균 주가수익률이 현재 29배에 이른다는 점과 미래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투자자들이 현재 엔비디아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모틀리풀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다수 공급하는 마벨테크놀로지스도 엔비디아와 더불어 현재 저점매수 기회를 노릴 만한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