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인터넷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증권가의 의견이 나왔다. 올해가 인공지능(AI) 서비스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인터넷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한국투자 "네이버·카카오 포함 인터넷주 비중 확대, AI 서비스화 원년 될 것"

▲ 6일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인터넷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사업화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며 “두 기업이 전략의 차이는 있지만 2025년이 AI 서비스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AI를 통해 광고와 커머스 등 기존 핵심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커머스 부문에서 AI 기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커머스의 매출 확대를 예상한다”며 “지난해 4분기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합산 거래액은 약 9조7천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수수료 확대 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경우 연간 4천~5천억 원 커머스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최근 공격적인 AI 관련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오픈AI와 협력하는 등 다양한 모델의 활용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올해 출시될 AI 메이트 ‘카나나’에 이어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한다. 

그는 “적용 분야가 메신저, 커머스, 페이, 뱅크(금융), 모빌리티 등으로 넓은 만큼 더욱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두 기업간 전략에 차이에 있지만 AI 관련 기술 진보가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개발의 무게중심이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기업들 역시 새로운 앱 개발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거나 수익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네이버는 정석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커머스 수수료율 상향을 기반으로 2025년 이후에도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바닥에서 주가가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AI 활용과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시너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2017년과 2020년 이후 주가 상승폭이 네이버 대비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밸류에이션과 상관없이 AI 모멘텀으로 카카오의 주가 추이가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