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헬스케어기기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물인터넷에서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KT가 헬스케어사업을 선점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
|
|
▲ 황창규 KT 회장. |
KT는 9일 의료용기기회사와 손잡고 만든 사물인터넷 기반의 체지방계 및 체중계를 내놨다.
이용자는 ‘기가IoT 체지방계‘를 활용해 체중과 체지방량, 근육량, 체질량지수(BMI), 내장지방레벨 등을 알 수 있다.
KT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두 제품에 각각 적용했는데 이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한 분석과 체성분 변화 그래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측정결과를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이용자들의 평균 수치와 비교해 볼 수 있다.
KT는 제품 출시에 맞춰 내년 1월말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기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이마트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KT 관계자는 “관련 회사와 제휴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헬스케어 제품을 내놓았다”며 “앞으로도 헬스케어제품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기기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번에 내놓은 제품을 비롯해 사물인터넷사업 초반부터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와 달리 헬스케어기기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5월 인터넷방송(IPTV)와 연계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등을 내놓은 데 이어 8월 각종 사물인터넷 헬스케어제품을 대여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11월에는 이용자가 손목에 부착하고 움직이면 운동정보를 알려주는 웨어러블 제품 ‘네오핏’을 출시했다.
KT는 이렇게 사물인터넷에서 헬스케어분야를 선점한 만큼 사물인터넷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빠르게 수익모델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들어 이동통신3사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회사들도 다양한 사물인터넷제품을 선보이면서 사물인터넷 가입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업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는 데 따라 내년부터 이통3사가 사물인터넷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와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
|
|
▲ KT가 9일 내놓은 '기가IoT 체지방계'와 '기가IoT 체중계'. |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통3사의 사물인터넷 가입회선은 10월 기준으로 456만여 개에 이르는데 지난해 말과 비교해 24% 늘었다.
황창규 회장은 취임한 뒤 5대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헬스케어사업을 꼽았는데 사물인터넷제품 외에도 의료분야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부산대학교병원과 각각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르완다와 카자흐스탄 등 나라의 환자를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또 고려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암유전자를 진단하고 검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개인용 사물인터넷제품과 의료서비스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헬스케어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