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차입금 상환 과정에서 투자자산 지분율이 낮아진 점이 반영됐다.
 
유안타증권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하향, 투자자산 지분율 낮아져"

▲ 유안타증권이 5일 투자자산 지분율이 낮아진 점을 들어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낮췄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4일 6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2025년 차입금 9200억 원 상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산 매각으로 투자자산 지분율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1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해 무보증 회사채 2조2천억 원을 은행보증채로 전환하며 조기상환 부담에서 벗어났다.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7천억 원과 유가증권 3천억 원 등을 매각해 회사채 9200억 원을 상환할 계획을 세웠다.

상환 과정에서 라인프로젝트 지분율이 100%에서 51%로 축소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분율은 53%에서 47%로 축소됐다.

다만 황 연구원은 올해 롯데케미칼 실적을 놓고 “4년 만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글로벌 에틸렌 수급이 개선되고 유가 하락 수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 매출액 19조4천억 원, 영업이익 221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영업손실 8948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1조1160억 원 증가하는 수치다.

황 연구원은 “기초화학 산업이 에틸렌 증설 압박 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인다”고 언급했다.

석유화학 산업 기초 원료인 에틸렌의 2025년 순증설 규모는 280만 톤으로 예상됐다. 중국 율룽석유화학의 에틸렌 300만 톤 양산 계획이 품질 문제로 지연돼 2025년 글로벌 에틸렌 순증설 규모가 줄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원가를 낮출 수 있다”며 “종전으로 러시아가 원유 수출을 확대하면 원유 및 나프타 원가가 낮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