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포항공장의 인력감축에 나선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14일까지 포항공장의 기술직 인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기술직 대상 희망퇴직 실시, 당진제철소 전환배치도

▲ 현대제철은 오는 14일까지 포항공장의 기술직 인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포항공장 정문 <연합뉴스>


현대제철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22년 2월 이후 3년여 만이다.

현재 포항2공장의 제강·압연공정의 근무체제는 기존 4조2교대에서 2조2교대로 전환됐고, 제강공정에서 쇳물만 생산 중이다.

포항2공장은 건설용 자재로 주로 쓰이는 형강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1월 가동률 하락에 빠진 포항2공장의 ‘무기한 가동중단’을 결정했지만, 이에 대한 노동조합의 반발로 조업을 축소하기로 결정을 바꿨다.

회사는 포항공장 희망퇴직과 동시에 당진제철소 박판공장으로 전환배치할 인원을 모집키로 했다.

해당 박판공장은 지난 2020년 수익성 악화로 가동이 중단됐다. 회사는 이후 저탄소 공정을 적용해왔고, 올해 하반기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포항2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노력했으나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 등 어려운 철강 경기가 지속되어 기술직 희망퇴직 및 당진 전환배치를 진행한다”며 “회사는 향후 노사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진행하고 고용안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