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자국 내 전기차 생산 및 판매 이해관계가 얽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압력을 가해 미국 정부와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존 물레나르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각) “중국 공산당이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미국 기업가를 이용해 워싱턴과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물레나르 위원장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씽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팔크 강당에서 25일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문 역할로 미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중국 사업을 위해 시진핑 주석 및 리창 총리 등 고위 관료와 접촉해 왔다.
이에 중국 당국이 머스크 CEO를 연결고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미국 정치권에서 나온 것이다.
물레나르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은 모든 기회를 활용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지난해 전체 전기차 출하량 가운데 36.7%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테슬라는 중국에 연산 10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 생산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현지 전기차 판매는 자율주행 규제가 풀릴지 여부에 달렸다”며 중국 당국이 일론 머스크 CEO를 움직일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