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디폴트옵션 수익률 등 현황 공시'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가입자가 630만 명을 넘고 적립금도 40조 원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가입자 630만 명 돌파, 적립금도 40조 넘어서

▲ 금융감독원이 디폴트옵션 가입자가 630만 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2023년 말보다 적립금은 219%, 지정가입자 수는 32% 늘어난 것이다.

적립금도 같은 기간 12조5520억 원에서 지난해 말 40조670억 원으로 219% 증가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일정 기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선정한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41개 금융기관의 315개 상품이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률을 보여 퇴직연금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1년 수익률은 고위험상품 16.8%, 중위험상품 11.8%, 저위험상품 7.2%, 초저위험상품 3.3% 순이었다.

디폴트옵션 투자자 대부분은 초저위험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초저위험상품 적립금은 35조3386억 원으로 전체 적립금 가운데 88%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4월 디폴트옵션 상품 명칭을 변경한다. 초저위험은 '안정형', 저위험은 '안정투자형', 중위험은 '중립투자형', 고위험은 '적극투자형'으로 바뀐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