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주호 베트남서 '외교부 훈장', 작년 삼성베트남 매출 90조 넘어서

▲ 응우옌 민 부 외교부 차관(오른쪽)이 13일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부사장에게 한국과 베트남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베트남 외교부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 VOV >

[비즈니스포스트] 최주호 삼성전자 부사장이 한국과 베트남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응우옌 민 부 베트남 외교부 상임부차관에게 ‘베트남 외교부 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베트남 지부 매출은 625억 달러(약 90조2천억 원), 수출 규모는 544억 달러(약 78조5천억 원)에 달했다.

베트남 매체 VOV는 14일 베트남 외교부를 인용해 전날 응우옌 민 부 베트남 외교부 부차관이 최주호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베트남 외교부 훈장’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최 부사장은 올해 베트남에서 임기를 마치고 나기홍 부사장이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베트남 정부는 최 부사장이 베트남 경제에 기여한 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부 부차관은 삼성이 국가의 사회경제적 성장에 기여한 점, 특히 전자 산업 분야에서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최 부사장은 “영예에 감사를 표하며 삼성 베트남이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와 투자, 혁신, 인적자원 개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여 베트남과 한국 간의 양자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최 부사장은 2018년 12월 베트남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베트남에 삼성전자의 동남아시아 최대 연구개발 센터를 성공적으로 설립하고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를 늘리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전날 하노이에서 최 부사장과 나 부사장을 위한 리셉션도 진행했다. 

찐 총리는 행사에서 최 부사장에게 베트남 발전과 양국 관계에 기여한 것에 감사를 표했으며, 나 부사장에게는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지부는 지난해 총 매출 625억 달러와 수출 규모 544억 달러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가장 큰 외국 투자 기업으로,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호치민시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베트남 자본 규모는 232억 달러(약 33조4천억 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 제품 생산의 50% 이상이 베트남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 베트남 지부는 2014년부터 베트남 내 공급망을 확대하며 현재 306개 현지 기업에서 부품과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