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특허경쟁력을 앞세워 LED산업의 구조조정에도 실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6일 “조명부문의 경쟁심화와 백라이트(BLU)부문의 역성장으로 LED산업은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서울반도체는 LED산업의 구조조정에도 특허경쟁력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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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서울반도체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3억 원, 영업이익 7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8% 늘어나는 것이다.
TV업체와 스마트폰업체들이 LCD 대신 올레드패널의 탑재비중을 늘리면서 LED산업의 주요 매출원 가운데 하나인 백라이트(BLU)시장이 줄어들고 있다.
올레드패널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LCD처럼 뒤에서 빛을 내는 LED인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서울반도체는 백라이트시장의 축소를 차량용 조명과 카메라모듈 플래시사업의 매출확대로 대응하며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백라이트시장이 줄면서 LED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점도 서울반도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올레드패널시장이 확산한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LED사업을 지속할 이유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며 “LED산업의 구조조정은 장기적으로 서울반도체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반도체는 더 작은 크기에도 더 밝은 빛을 내는 LED인 와이캅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LED시장에서 특허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3분기 경쟁업체들이 대부분 LED사업에서 영업손실을 냈지만 서울반도체는 특허경쟁력을 앞세워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199억 원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반도체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530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 줄지만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4분기에 TV와 노트북의 백라이트사업은 부진하지만 모바일사업에서 매출이 늘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기존보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29% 올려 잡았다.
애플은 아이폰에 LCD를 탑재하고 있는데 서울반도체는 아이폰7시리즈에 탑재되는 백라이트를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서울반도체 4분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3분기보다 2.4%가량 상승했다. 서울반도체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매출로 올리고 있어 원화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실적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