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씨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이 명태균씨가 야권의 ‘명태균특검법안’ 발의를 두고 자신이 바라던 일이라며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명태균씨 변호인은 11일 ‘명태균 특검 발의를 환영한다’는 제목의 명씨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명태균 '명태균특검법안' 발의 환영, "오세훈·홍준표 껍질 벗겨주겠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11일 변호인들을 통해 야권의 명태균특검법안 발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명씨는 서신에서 “명태균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공천개입,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조작 여론조사, 창원 국가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 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시켜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국민들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아셔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명씨는 자신의 도움을 받았던 국민의힘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히려 자신을 등졌다며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명씨는 “국민의힘이 4·15 총선 이후 연전연승한 것은 누구의 덕택인가? 지금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누구 덕에 시장이 되었느냐?”고 반문하며 “감옥 가기 전에는 아무 말 못 하다가, 구속되고 나니 이때다 싶어 이야기하는 것이냐? 은혜를 원수로 갚는 금수만도 못한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나를 고발한 오세훈·홍준표를 특검 대상에 넣어달라”며 “지난 대선과 관련해 이 자들의 민낯을 드러나게 하겠다, 껍질을 벗겨주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등 야5당은 이날 오후 명태균특검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