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녹색기후기금 본부가 위치한 인천광역시 송도 아트센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정권에서 녹색기후기금에 주기로 약속했던 지원을 모두 철회했다. <녹색기후기금>
10일(현지시각) 클라이밋체인지뉴스는 미국이 녹색지후기금에 약속했던 40억 달러(약 5조8천억 원) 규모 지원을 철회해 해당 펀드는 다른 국가들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마팔다 두아르테 녹색기후기금 전무이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녹색기후펀드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견고한 통로를 갖추고 있어 올해에도 3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각국의 지원이 계획대로 실현되지 않는다면 개도국 지원은 일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색기후기금는 유엔 산하 최대 규모 기후기금로 기후변화 피해가 큰 개발도상국들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부는 대한민국 인천광역시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까지 133개국에 160억 달러(약 23조2천억 원)를 지원했다.
미국은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 때 녹색기후기금에 합계 60억 달러(약 8조7천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두 대통령 임기 동안 20억 달러가 전달돼 40억 달러를 더 제공해야 하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5일 이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공식성명을 통해 "미국 연방정부는 녹색기후기금에 약속한 모든 것을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녹색기후기금 대변인은 폴리티코를 통해 "그동안 우리 펀드는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 규모를 500억 달러(약 72조6천억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었다"며 "각국이 약속한 기여분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지원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