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인터넷TOP10' 15%대 올라 상승률 1위, 방산 테마도 강세

▲ 2월3~7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2월3~7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터넷TOP10’이 15.73%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인터넷TOP10은 한국 IT·소프트웨어와 플랫폼 등 인터넷산업 영역의 대표기업 10곳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더존비즈온(27.91%) 네이버(25.53%) 카카오(22.55%) 등 3종목을 75% 넘게 담고 있다. 이밖에 카페24(5.78%) SOOP(5.43%) 서진시스템(3.62%) 엠로(3.13%) 안랩(2.5%) 디어유(1.81%) 인텔리안테크(1.65%)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IT·소프트웨어기업들은 이번 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공개 등 영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다.

더존비즈온 주가는 이번 주 5거래일 동안 24.74% 급등했다. 

카카오도 이번 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주가가 16.03% 뛰었다. 이밖에 네이버(4.15%) 카페24(25.48%) SOOP(57.16%) 등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는 중국 딥시크와 오픈AI 샘 알트만과 카카오 등의 협업 소식으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주로 수급이 몰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 주도주 중심이 점차 인공지능 B2B(기업 사이 거래)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KB자산운용의 ‘RISE 플랫폼테마’(13.45%)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소프트웨어’( 8.12%)도 각각 레버리지상품을 제외하고 상승률 2위와 9위를 차지했다.

RISE 플랫폼테마는 에프앤가이드 플랫폼테마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다. 

포트폴리오에 카페24(10.33%) SOOP(8.67%) 엠로(8.49%) 한글과컴퓨터(7.61%) 네이버(7.42%) 디어유(7.33%) 솔트룩스(7.06%) 카카오(6.95%) 등을 주요 종목으로 담고 있다.

TIGER 소프트웨어 ETF는 네이버(26.09%) 카카오(24.3%) 크래프톤(19.16%) 삼성에스디에스(8.63%) 엔씨소프트(5.47%) 더존비즈온(3.28%) 등을 구성종목에 포함하고 있다.

이번 주 방산 테마 ETF도 강세를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은 9.74%,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은 9.39% 올랐다.

SOL K방산은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방위산업 관련 상위 최대 15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KEDI 방산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51%) 현대로템(10.66%) LIG넥스원(9.90%) 레인보우로보틱스(9.49%) 한국항공우주(8.55%)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PLUS K방산은 에프앤가이드 K-방위산업지수를 추종하고 한화오션(21.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26%) 현대로템(18.59%) 한국항공우주(13.22%) LIG넥스원(10.68%) 등을 10% 넘게 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우주방산’도 9.07% 올라 상승률 10위 권 안에 들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 새롭게 상장한 종목은 없다. 국내 ETF시장에는 현재 941개 종목이 상장해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