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599억 원, 영업이익 2493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64.0%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작년 영업이익 2493억으로 64% 늘어, "서구권 중심 높은 성장"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아모레퍼시픽의 서구권 중심 호실적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순이익은 6529억 원으로 2023년보다 178.2%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3조8851억 원, 영업이익 22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03.8% 늘었다.

국내와 중화권에서 매출은 감소했으나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 유럽 등 서구권에서의 매출은 크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사업 매출은 2조1570억 원으로 2023년보다 2.4% 줄었다. 주요 브랜드들의 대표 제품 리뉴얼 및 신제품 출시로 멀티브랜드숍(MBS)과 온라인 채널에서 안정적 성장을 달성했으나 면세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1483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파악됐다.

해외 사업 매출은 1조6789억 원으로 2023년보다 20.6% 늘었다. 미주 지역과 기타 아시아 지역 매출은 각각 83.0%, 33.0% 증가했으나 중화권은 27.0% 감소했다.

미주 지역에서 주요 브랜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자회사 코스알엑스 편입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화권 지역에서는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구조 변경 및 오프라인 매장 정리 작업으로 전체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매출이 후퇴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 2246억 원으로 2023년보다 18.0% 줄었다. 국내 오프라인 로드숍 및 국내외 주요 온라인 채널 재정비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뛰드는 지난해 매출 1077억 원을 기록하며 2023년과 비교해 3.0% 후퇴했다. 멀티브랜드숍 및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으나 오프라인 매장이 축소되며 전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의 자회사인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은 매출이 증가했다.

에스쁘아는 지난해 매출 699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21.0% 늘었다. 글로우 메이크업 카테고리 내 상품 경쟁력이 강화하며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지난해 매출 792억 원으로 2023년보다 7.0% 증가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협업을 통한 인지도 향상으로 온·오프라인 매출 모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설록의 지난해 매출은 937억 원으로 2023년보다 12.0% 늘었다. 체험 기반의 오프라인 영업 강화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라는 전략 방향을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