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일본 완성차 기업인 닛산의 미국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은 23일 SK온이 최근 미국 닛산 공장에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언론 "SK온, 닛산 미국 공장에 배터리 17억8천만 달러 규모 공급하기로"

▲ 지난 2024년 3월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인터배터리' SK온 부스에 자사의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 모형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20GWh는 약 30만 대의 전기차에 탑재될 수 있는 규모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kWh당 배터리 셀의 가격은 약 89달러(약 12만8천 원) 수준으로 20GWh는 17억8천만 달러(약 2조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과 닛산은 지난해 3월부터 배터리 공급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상 조건을 논의해 왔다.

현재 구체적 계약 시기와 공급가액 등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온은 당초 닛산의 전기차 출시 일정에 따라 이르면 2026~2027년부터 배터리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기차 판매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공급 시기를 늦추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급가액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