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글과 개발한 XR기기 '무한' 실물 공개, 스마트 안경도 공동 개발중

▲ 삼성전자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22일(현지시각) 개최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실물을 첫 공개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무한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22일(현지시각) 개최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함께 개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실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스마트 안경 개발까지 함께 하며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새로운 혁신 기기 개발에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구글은 XR 운영체제(OS)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프로젝트 무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동 개발한 XR기기를 공개했다.

다만 이번 언팩 행사에서 XR 헤드셋의 성능 등 구체적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디자인은 애플의 ‘비전 프로’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전 프로가 높은 가격과 착용의 불편함으로 사실상 실패했다고 분석되는 상황에서 프로젝트 무한의 경쟁력에 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비전 프로는 장기간 착용이 불편하다는 기본적 하드웨어 수준에서 실패했다”며 “삼성이 애플과 같은 실수를 저지를까 두렵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협력한 만큼 애플의 비전 프로보다 나은 성능과 확장성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비전 프로의 실패를 거울 삼아 보다 낮은 가격대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스마트 안경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삼성전자 측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두 회사가 한 팀으로 협력해 증강현실(AR)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메타가 먼저 선보인 스마트 안경 ‘오라이온’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스마트 안경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안경 경쟁의 핵심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 오라이온 프로토타입 안경은 1만 달러(약 1400만 원)가 투입됐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