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정부의 틱톡 미국사업 매각 승인 요구를 중국 정부가 받아들이며 양국의 무역 및 외교 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틱톡 모바일앱 이미지.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것을 협상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정부에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는 충분히 협의 가능한 조건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현재 양국 관계에 가장 큰 변수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사업 매각 여부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미국 기업인이나 업체에 매각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부여한 뒤 중국 정부가 이를 승인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서 틱톡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 내 서비스 운영을 금지한 뒤 이어진 조치다.
로이터는 이러한 진행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반적 협상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이런 요구를 적극 받아들인다면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뜻이다.
로이터는 현재 중국이 경제 성장 부진으로 미국에 협상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큰 무리 없이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결국 틱톡 미국사업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양국 관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 관계자들은 일론 머스크에 틱톡 인수를 제안하는 등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에 이어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도 틱톡 인수에 나설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직접 인수 제안을 받은 뒤 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결국 틱톡 매각이 “미중 무역갈등을 손쉽게 해결할 방법이 될 수도 있다”며 이는 두 국가에 모두 ‘윈-윈’이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