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013년 이후 넘보지 못했던 '영업이익 2조' 시대를 올해 다시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 사장은 그동안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SK텔레콤의 사업모델을 완전히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사업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22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SK텔레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2조3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예상치 1조8220억 원과 비교해 11.9% 늘어나는 것이다. 신영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 예상치인 1조8270억 원보다 11.4% 증가한 영업이익 2조358억 원을 올해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전망대로 SK텔레콤이 올해 2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2013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SK텔레콤은 2013년 영업이익 2조110억 원을 낸 후, 그 다음해인 2014년 1조8251억 원을 냈다. 2019년 1조1082억 원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으나 2조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증권가가 한 목소리로 올해 SK텔레콤 영업이익 2조 원 탈환을 예측하고 있는 것은 SK텔레콤의 AI 사업의 수익화가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숭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텔레콤은 AI 사업 수익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며 “AI 인프라 영역과 AI 에이전트를 통해 기업간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에서 수익화가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유 사장은 2030년까지 매출 30조 원 가운데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 AI 사업 가운데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있는 분야는 B2B 영역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 가산동에 AI데이터센터(AIDC)를 건설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GPUaaS’를 선보였다.
회사는 또 이날 SK그룹 관계사인 SKC&C와 함께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산업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한 산업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하는 AI 에이전트는 이미 금융사에서 검증된 시스템을 활용해 시장 환경, 소비자 동향, 경쟁사 정보 등을 분석, 기업이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고 복잡한 공급망 관리와 생산 전략 최적화를 돕는 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B2B 영역에서 AI 상품들을 출시했고, 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SKC&C와 개발 중인 기업용 AI 솔루션도 올해 내 상품을 출시하게 되면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B2C AI 영역에서도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출시한 개인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닷’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동시, 글로벌 AI 에이전트 버전인 ‘에스터’의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터를 올 하반기 미국에서 공식 출시한 후, 내년부터는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유 사장은 B2C 영역의 AI 서비스 유료화 시점을 두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기업 고객군이 확실한 B2B 영역과 달리 B2C에서는 일단 사용자를 확대해 규모를 키운 뒤, 유료화를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저변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그 비용은 감수할 생각”이라며 “어느 순간 비용 관점과 소비자 가치 관점에서 때가 온다면 그때는 유료화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닷은 아직 유료화한 것이 없다"며 "베타 서비스를 준비 중인 에스터도 바로 유료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유 사장은 그동안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SK텔레콤의 사업모델을 완전히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사업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AI 사업 수익화를 통해 올해 12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길지 주목된다. < SK텔레콤 >
22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SK텔레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2조3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예상치 1조8220억 원과 비교해 11.9% 늘어나는 것이다. 신영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 예상치인 1조8270억 원보다 11.4% 증가한 영업이익 2조358억 원을 올해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전망대로 SK텔레콤이 올해 2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2013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SK텔레콤은 2013년 영업이익 2조110억 원을 낸 후, 그 다음해인 2014년 1조8251억 원을 냈다. 2019년 1조1082억 원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으나 2조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증권가가 한 목소리로 올해 SK텔레콤 영업이익 2조 원 탈환을 예측하고 있는 것은 SK텔레콤의 AI 사업의 수익화가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숭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텔레콤은 AI 사업 수익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며 “AI 인프라 영역과 AI 에이전트를 통해 기업간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에서 수익화가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유 사장은 2030년까지 매출 30조 원 가운데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 AI 사업 가운데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있는 분야는 B2B 영역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 가산동에 AI데이터센터(AIDC)를 건설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GPUaaS’를 선보였다.
회사는 또 이날 SK그룹 관계사인 SKC&C와 함께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산업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한 산업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하는 AI 에이전트는 이미 금융사에서 검증된 시스템을 활용해 시장 환경, 소비자 동향, 경쟁사 정보 등을 분석, 기업이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고 복잡한 공급망 관리와 생산 전략 최적화를 돕는 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B2B 영역에서 AI 상품들을 출시했고, 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SKC&C와 개발 중인 기업용 AI 솔루션도 올해 내 상품을 출시하게 되면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2월23일 서울 구로구 가산동 AI 데이터센터에서 'GPUaaS' 서비스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SK텔레콤 >
유 사장은 B2C AI 영역에서도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출시한 개인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닷’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동시, 글로벌 AI 에이전트 버전인 ‘에스터’의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터를 올 하반기 미국에서 공식 출시한 후, 내년부터는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유 사장은 B2C 영역의 AI 서비스 유료화 시점을 두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기업 고객군이 확실한 B2B 영역과 달리 B2C에서는 일단 사용자를 확대해 규모를 키운 뒤, 유료화를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저변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그 비용은 감수할 생각”이라며 “어느 순간 비용 관점과 소비자 가치 관점에서 때가 온다면 그때는 유료화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닷은 아직 유료화한 것이 없다"며 "베타 서비스를 준비 중인 에스터도 바로 유료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