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충전케이블 공략 본격화, 독자개발 고부가 PVC 활용

▲ 한동엽 LG화학 PVC/가소제사업부장 전무(왼쪽부터), 박정근 이엘일렉트릭 대표, 안종호 삼성에프씨 대표가 '친환경 난연 EV 충전케이블 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고부가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로 전기차 충전케이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전기차 충전기 및 전력 케이블 전문기업 이엘일렉트릭과 10일 전기차용 친환경 난연케이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고부가제품인 초고중합도 폴리염화비닐은 기존 일반 소재 대비 뛰어난 내열성과 내구성을 지녀 전기차 충전케이블에 적용된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초고중합도 폴리염화비닐을 이엘일렉트릭에 공급하며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초고중합도 폴리염화비닐이 협력사인 삼성에프씨의 컴파운딩 공정을 거쳐 이엘일렉트릭의 전기차 급·고속 충전용 케이블에 적용되는 사업 구조다.

초고중합도 폴리염화비닐이 적용된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은 우수한 내열성과 난연성으로 화재 발생 시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유연성도 약 30% 개선돼 쉽게 휘어지는 만큼 여성 및 노약자들의 손쉬운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재활용도 용이해 충전케이블 폐기 시 재가공 및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LG화학과 이엘일렉트릭은 올해 3월 국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미국 인증 표준 난연성 테스트인 ‘UL 2263’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고객과 시장 공략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적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동엽 LG화학 PVC/가소제사업부장 전무는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혁신적 폴리염화비닐 솔루션을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