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협약 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3대 의제 권고에 따른 개선안을 모두 이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준신위는 최근 올해 첫 정기회의를 열고 카카오로부터 3대 의제 권고 개선안에 대한 최종 이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 
 
카카오 준신위 "작년 책임경영·신뢰회복 포함 3대 의제 권고안 다 이행, 올해 운영계획 수립"

▲ 카카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지난해 책임경영, 신뢰회복 등 3대 의제 권고 개선안을 모두 이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참석해 각사 2025년 전망과 준법 시스템 개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준신위에 따르면 카카오는 책임경영과 관련해 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 역할을 강화했다.

대규모 투자 등 사회적 영향이 큰 의사 결정을 할 때 사전·사후 검토 절차를 보강했다. 또 경영진 선임 시 외부 검증 절차를 구축하고 본인의 귀책 사유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영진에 대해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윤리적 리더십 확립 방안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수반하는 혁신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 △공정과 윤리 준수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 임원 윤리강령을 정립하고 임원 계약서에 반영하기로 했다.

사회적 신뢰 회복과 관련해서는 카카오 기업지배구조헌장 주주 보호 정책을 명문화한다.

이는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막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발표한 권고 개선안에서 면밀한 사전 검증 절차를 거쳐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는 정기 회의에서 기업지배구조헌장에 기업공개 진행 시 주주 이익침해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고 주주 보호방안 마련하는 조항을 명시키로 했다. 자회사 기업공개 추진 시 의무적으로 자회사 규모·소액주주 비율 등 자회사 특성에 맞춘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준신위는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3대 의제를 수립하고 카카오에 의제별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준신위 워크숍에서 개선안을 발표한 뒤 하반기 세부 내용을 고도화하고 본격적으로 실행했다. 

준신위는 이번 정기 회의에서 올해 운영계획도 논의했다. 올해에는 △준법 시스템 고도화 △사회적 신뢰 강화 △플랫폼 기업 특성을 반영한 준법 경영 틀 마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소영 위원장은 "새해에도 카카오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