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 주가 급등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양자컴퓨터 대표 제품과 서비스가 구체화하기 전까지 관련주 주가는 대형 IT업체의 실적 발표 및 행사에서 발언 등에 따라 급등락세의 반복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 "미국 양자컴퓨터주 변동성 주의보, 앞으로도 급등락세 이어질 것"

▲ 구글의 양자칩 윌로우 공개 이후 급등하던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 주가가 8일 급락했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아이온큐(-39%) 리제티(-45%) 디웨이브(-36%) 실스크(-26%) 등 양자컴퓨터 대표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주가는 구글의 양자컴퓨터가 공개된 뒤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실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진 15~30년이 걸릴 수 있다 발언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양자컴퓨터주 테마에 가려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대형 IT 종목들은 전날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다.

양자컴퓨터주 주가는 향후 이달 말부터 예고된 대형 IT주의 실적발표 콘퍼런스 등에 따라 단기적 급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선 기업 대부분은 대형 IT 기업들이다.

대형 IT주의 실적이 좋게 나오면 양자컴퓨터주에 몰렸던 자금이 IT주로 옮겨올 가능성이 있지만 IT주 실적발표에서 양자컴퓨터와 관련해 의미있는 발언이 나온다면 주가가 다시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전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발언의 해석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는 만큼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단기적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