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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내년 4분기 '붉은사막' 출시 전후 신작 '미정', 허진영 실적악화에 붉은사막 흥행 절실

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 2024-12-16 16: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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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펄어비스가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게임어워드'(TGA)에서 차기 대표작 '붉은사막'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하며, 출시 시점을 2025년 4분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출시 10년 차를 맞이한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이후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신작이 없으며, 붉은사막 출시 이후의 신작 계획도 아직 구체화하지 못한 상태다.
 
펄어비스 내년 4분기 '붉은사막' 출시 전후 신작 '미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58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진영</a> 실적악화에 붉은사막 흥행 절실
▲ 펄어비스의 차기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이미지. <펄어비스>

이에 따라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최근 악화하는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해 붉은사막 흥행이 절실해졌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늦어진 붉은사막 출시 시점과 게임의 높은 하드웨어 요구 사양이 게임의 흥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펄어비스의 기존 검은사막 매출이 점차 하향세를 보이면서 회사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3분기 매출 795억 원, 영업손실 9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4%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내년 4분기 붉은사막을 출시하기 전까지 신작 출시 계획이 없어, 이같은 실적 감소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선 회사가 늦어도 내년 2~3분기에 붉은사막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출시 시기가 더 늦어져 회사 재무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으로 나온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출시 시점은 당사가 보수적 관점에서 추산한 2025년 3분기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며 "내년 가을 미국 개발사 '락스타 게임즈'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GTA6' 등 경쟁작이 많아 12월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작성된 붉은사막의 하드웨어 권장 사양 가운데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의 'RTX 4070 슈퍼' 또는 AMD의 'RX 7800 XT' 이상으로 제시돼 있다.

가장 최근인 9일 출시된 트리플A급 게임인 미국 게임사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제작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의 그래픽 카드 요구 사양이 'RTX 3080 Ti 12GB' 또는 'RX 7700XT 12GB'다.

11월20일 출시된 슈팅 게임 '스토커2'의 그래픽 카드 권장 사양은 'RTX 3070 Ti' 또는 'RX 6800 XT'이고, 8월20일 출시된 초 히트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신화 오공'의 그래픽 카드 권장 사양은 'RTX 2060'이나 'RX 5700 XT'다.
 
펄어비스 내년 4분기 '붉은사막' 출시 전후 신작 '미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58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진영</a> 실적악화에 붉은사막 흥행 절실
▲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기재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하드웨어 권장 사양. <스팀 페이지 갈무리>

아직 출시까지 최소 9개월 이상이 남은 시점에서 게임의 그래픽을 하향 조정하면 요구 사양도 함께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붉은사막은 현재 기준으로 거의 최고 수준의 그래픽 카드 사양을 요구한다.

회사는 지난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붉은사막의 시연을 콘솔 컨트롤러로만 진행한 점을 미뤄봤을 때 PC보다는 콘솔 게임 이용자 공략에 상당한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5'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시리즈 X|S'와 같은 콘솔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보다는 고사양 PC에서 더 나은 프레임과 그래픽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핀란드 개발사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에서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한 3인칭 생존 호러 게임 '앨런 웨이크2'는 콘솔에서 60프레임(기본적 수준의 프레임률)을 유지하지 못했다.

콘솔 최적화를 위한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볼 수 있는데 실제 '검은신화 오공'은 원래 PC, PS5, X박스 시리즈 X|S로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X박스 최적화에 실패함에 따라 현재까지도 이 버전으론 출시되지 않고 있다.

펄어비스는 현재까지 붉은사막 시연을 PS5나 X박스 XlS를 바탕으로 진행한 적은 없다. 게임의 하드웨어 권장 사양이 높은 만큼 콘솔기기 최적화 작업을 잘 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 대표는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붉은사막 출시 이후 개발력을 집중해 차기작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가 당초 2019년 공개한 '도깨비'와 '플랜8' 등 신작 2종 출시는 2026년 이후로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흥행에 회사 미래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붉은사막 출시 시점이 2025년 4분기로 발표되며 재차 연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아마 정해진 출시 시점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붉은사막 흥행 수준에 따라 회사 향후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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