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철도파업 현장간담회 진행, 철도 노사 10일부터 협상 재개 합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9일 서울 용산역 철도회관에서 열린 '철도파업 현장간담회'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진석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정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 사이 협상이 다시 시작된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서울 용산역 철도회관에서 열린 ‘철도파업 현장간담회’에서 정부와 코레일의 협상 재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12월3일 비상계엄 사건 이래 국가적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철도 운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문진석 의원은 코레일 직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악순환을 끌어내고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2010년에 발생한 사건을 핑계로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성과급을 80%로 제한하는데 이런 부당한 일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직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인력감축에만 몰두한 정부 정책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노동자 안전 확보는 정부의 책임인데도 정부가 이를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부당한 행태를 강요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중재하거나 협의할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 대표로 참석한 최명호 철도노조 쟁의대책위원장은 “한국철도공사와 정부가 아무런 입장변화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민주당의 중재 아래 정부, 코레일, 철도노조가 교섭을 10일부터 재개하기로 뜻이 모였다. 철도노조 또한 비상 상황을 고려해 철도운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