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40% 얇은 차량용 조명 모듈로 'CES 2025 혁신상' 받아

▲ 차량 전방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A+'가 적용된 이미지. < LG이노텍 >

[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차 조명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LG이노텍은 차량 조명모듈 '넥슬라이드 A+(Nexlide A+)'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CTA는 매년 초 열리는 CES 개막에 앞서 기술성, 심미성, 혁신성 등이 돋보이는 참가 업체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혁신상을 수여한다.

넥슬라이드 A+는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전문 브랜드인 '넥슬라이드' 시리즈 제품 가운데 하나다. 업계 최초로 차량 전방용 조명모듈에 면광원을 적용했다.

면광원이란 일반적인 점 형태의 광원과 달리 표면 전체가 균일하게 빛을 내는 광원을 말한다. LG이노텍은 지금까지 면광원 기술 특허를 700건 이상 확보했다.
 
기존 점광원을 활용한 차량 모듈이 면광원과 비슷한 효과를 내려면 '라이트 가이드' 등 점광원에서 나오는 빛을 고르게 퍼뜨리기 위한 별도 부품이 필요하다. 또 빛 확산을 위한 공기층인 '에어 갭' 등을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

전방 모듈은 고온에 노출되기 쉬운 차량 앞쪽에 위치해 있어, 열을 빼주는 방열구조까지 갖춰야 한다. 이로 인해 점광원만을 적용한 기존 제품은 부피가 커져 디자인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반면 넥슬라이드 A+는 별도 부품 없이 모듈 하나만으로 밝고 고른 빛을 내는 것이 강점이다. 추가 부품이 빠지니 모듈 두께도 기존 제품 대비 40% 얇다. 효율적 공간 활용은 물론, 차량 디자인 설계 자유도도 높아진 이유다.

또 고내열 레진 코팅과 필름 기술을 적용해 방열 성능이 한층 개선됐다. 밝기도 기존 후방용 제품보다 5배가량 끌어올려, 주간주행 등의 글로벌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cd, 광원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를 충족했다.

LG이노텍은 향후 전방용 조명모듈 라인업을 늘려나간다.

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픽셀 라이팅' 기술도 2025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미래 모빌리티 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주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2030년까지 차량 조명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