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시유 팩토리얼 공동설립자 겸 CEO가 회사 사옥에서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를 손에 들고 있다. <팩토리얼>
스텔란티스가 사용할 전고체 배터리는 현대자동차도 투자한 기업인 팩토리얼 제품이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차저 데이토나 시범 차량에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2026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은 시범 차량으로 미국 내 실제 도로를 주행해 전고체 배터리 성능을 평가하고 상용화를 준비한다.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개발기업 팩토리얼에 2021년 7500만 달러(약 1036억 원)를 투자했다.
팩토리얼 배터리가 지프나 크라이슬러와 같은 스텔란티스 아래 다른 브랜드도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도 보도됐다.
팩토리얼이 스텔란티스에 공급할 전고체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390Wh/㎏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이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과 같은 차량에 사용하는 4680 배터리(지름 46㎜, 높이80㎜) 에너지 밀도보다 50% 가량 높은 수치다.
스텔란티스 소속 네드 큐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팩토리얼 배터리를 스텔란티스 플랫폼에 통합해 긴 주행 거리와 빠른 충전 경험을 전기차 고객에 선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 배터리 4대 구성요소인 양극재와 음극재 그리고 분리막과 전해질 가운데 전해질을 고체 물질로 만든 제품이다.
기존 액체 전해질 배터리에 비해 주행 거리를 늘리고 안전성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전기차 시장을 바꿔낼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팩토리얼은 메르세데스-벤츠와도 협업해 2020년대 말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팩토리얼에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다만 로이터는 “주요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가 협업해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는 작업은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