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9.7% 인상, 주택 및 일반용은 동결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오른쪽)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기요금 인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된다. 대기업 적용 인상폭이 중소기업의 두 배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한전)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올리는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용(갑)은 5.2%, 산업용(을)은 10.2% 인상된다.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갑)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4.8원에서 173.3원으로,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조정된다.

한전은 “영세 중소규모 기업의 부담 여력을 고려해 소용량인 산업용(갑)과 대용량인 산업용(을)을 차등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사용하는 고객은 약 44만 호로 전체 한전 고객의 1.7% 정도지만 전력 사용량은 53.2% 수준이다.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체 전기요금을 5% 정도 인상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용 외에 주택용, 일반용 등 요금은 동결한다.

한전은 “물가, 서민가구, 영세상인 부담 등을 고려해 산업용 외 나머지 종별에는 요금을 동결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4.9% 인상하고 주택용과 일반용은 동결됐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한전 별도 기준으로 안정적 흑자기조로 바뀔 것"이라며 "전반적인 재무구조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