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부 애플 직원들이 애플의 인공지능(AI) 개발이 경쟁사보다 2년 뒤쳐졌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이미 AI 기술을 자사 기기에 통합을 시작한 데 비해 가장 늦게 진입한 애플이 AI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애플이 인공지능(AI) 개발에서 경쟁사보다 2년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20일(현지시각) 일부 애플 직원들이 애플이 AI 개발 속도에서 경쟁사보다 2년 뒤쳐졌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애플보다 1년에서 2년 빠르게 시장에 진출했다. 애플은 격차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4를 출시하면서 '갤럭시AI'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갤럭시AI 업데이트를 적용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거먼은 다음 주 처음 소비자에 공개될 애플의 AI ‘애플 인텔리전스’와 관련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게 전부야?”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인텔리전스를 적용한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는 오픈AI의 챗GPT와 비교해 부족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거먼이 밝힌 애플 내부 연구에 따르면 챗GPT는 시리보다 25% 높은 정확도와 30% 더 많은 질문에 답할 수 있다.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AI 개발에서 2년 뒤처진 만큼, 2년 내 모든 기기에 AI를 탑재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그는 8기가바이트(GB) 램과 향상된 성능의 A17 프로 칩 등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를 늘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