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포드와 총 109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셀·모듈 장기 공급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계약의 공급규모를 살펴보면 △2027년부터 2032년까지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34GWh 등이다.
▲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와 109GWh 규모의 상용차용 배터리셀·모듈 장기 공급계약 2건을 체결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계약한 배터리 전체 물량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109GWh는 전기 상용차 약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업계는 이번 공급 계약금액이 12조~13조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해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의 공급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물량 등이 포함됐다.
두 회사는 2023년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전기 상용차는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평균 운행거리가 길다. 모델 교체주기 또한 길고, 눈과 비 등 기상 환경에서도 운행하는 경우도 잦다.
이 때문에 고객사들은 ‘고출력’ ‘장수명’ 등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프리미엄 배터리’를 선호한다. 배터리 제조사로서는 평균 단가가 높고 장기 계약체결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유럽은 전기 상용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지역이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 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에 따르면 유럽 전기 상용차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은 약 36%로, 2030년에는 유럽 상용차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을 5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두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오던 포드 머스탱 마하-E용 배터리를 2025년 내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합의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