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은행(World Bank)이 최근 나온 경기 부양책을 고려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기존의 내년 둔화 전망 기조는 유지했다.
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 성장을 자극하는 일시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을 들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지난 4월 발표한 4.5%보다 0.3%포인트 높여 잡았다.
▲ 중국 경제 중심지로 꼽히는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모습. <연합뉴스> |
중국 정부는 침체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지난달 금리 인하와 부동산·주식시장 지원, 인프라 지출 확대 등의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다만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3%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은행의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아디티아 마투(Aaditya Mattoo)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부양책이 실제로 급여 감소, 부동산 소득 감소, 질병, 노령, 실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상쇄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부양책은 중국이 장기적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로 하는 심층적이고 구조적인 개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도 중국의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후이 샨(Hui Shan) 중국 수석 경제학자인 후이 샨은 "중국의 내년 성장률은 추가 경기 부양책의 규모와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세계은행은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나머지 국가들은 올해 4.7%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에는 수출 회복과 금융시장 개선에 힙임어 4.9% 성장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