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61%(1.87달러) 하락한 69.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 리비아 생산 중단·미국 허리케인 등 공급 불확실성 완화

▲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 장비. <연합뉴스>


같은 날 런던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11%(1.57달러) 내린 배럴당 72.90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447만 배럴 줄어들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으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정보청은 9월 셋째 주 미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약 450만 배럴 감소한 4억130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40만 배럴 감소였다.

김 연구원은 “리비아 원유 생산 및 수출 중단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미국 허리케인 경로를 고려했을 때 원유 생산 차질로 연결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여 공급 불안이 일부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유 생산 중단으로까지 이어졌던 리비아 내정 문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는 이날 리비아 동부 정부 정치 세력들이 중앙은행 총재 임명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26일 카리브해 해상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헬렌은 미국 주요 원유생산 지대인 멕시코만 일대가 아닌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미국 해양대기청 산하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앨러배마주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