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와 GM이 미국 상무부의 중국산 커넥티드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규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M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라인업.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중국산 커넥티드카 부품 및 소프트웨어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며 포드와 GM이 직격타를 받게 됐다.
포드와 GM이 중국 공장에서 조립한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24일 미국 상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GM과 포드는 새 규제에 따라 중국산 차량을 미국으로 수입하는 일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드와 GM은 현재 일부 차량을 중국 공장에서 조립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상무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중국에서 생산되고 미국에서 소비되는 차량은 모두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며 “GM과 포드가 제조 거점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커넥티드카 부품 또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새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운전자 또는 미국 도로 인프라 등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되는 일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을 진행하던 중국 기업들이 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기업인 포드와 GM에도 여파가 번지게 된 셈이다.
다만 소프트웨어 금지 조치는 2027년부터, 부품 탑재 금지 조치는 2029년부터 적용된다. GM과 포드가 생산 거점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이동할 충분한 시간이 있는 셈이다.
미국 상무부는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예외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는 단서도 제시했다.
상무부 관계자는 “볼보를 비롯한 기업과 리스크 대응 관련 논의를 충분히 진행한다면 판매 승인을 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