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9-19 10: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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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2030세대 고객을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20일 대구점 1층에 2030 영고객을 대상으로 한 ‘멀티브랜드 큐레이션 스토어’인 ‘코프트(COFT)’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 롯데백화점이 20일 대구점 1층에 '멀티브랜드 큐레이션 스토어'인 '코프트(COFT)'를 선보인다. 사진은 코프트 매장 전경. <롯데백화점>
코프트는 “이건 내 취향이야”라는 뜻의 영어 관용표현 “잇츠 마이 컵 오브 티(It's my cup of tea)”의 약자다.
트렌디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식음료(F&B) 콘텐츠를 한 공간에 선보여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코프트라는 이름에 담았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코프트 매장 규모는 약 340㎡(103평)이다.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패션, 잡화, 라이프스타일, 뷰티 아이템 등 총 70여 개의 국내외 브랜드를 모았다.
패션 의류 비중을 50% 수준으로 구성하고 다양한 액세서리와 생활잡화 등의 라이프스타일 품목 구성을 늘렸다. 입점 브랜드 가운데 절반은 현재 백화점에 입점하지 있지 않은 국내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다.
대표 입점 브랜드는 독창적 감성으로 유명한 '메종 미하라야스히로', 이혜미 디자이너의 '잉크', 서병문·엄지나 디자이너의 '뷔미에트', 국내 남성복 브랜드 '이스트로그', 미국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 국내 니치 향수 브랜드 '비비앙', 문구 전문 브랜드 '하이타이드'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코프트 매장에 특화 공간을 만들었다.
상품을 결제하는 카운터 주변에 주얼리와 헤어 액세서리, 키링 등의 소형 상품군으로 선물 특화 공간을 조성했다. 코프트만의 심플하고 독특한 박스를 사용한 선물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프리미엄 오디오를 향한 2030세대의 수요를 반영해 프랑스 '드비알레', 스웨덴 '트렌스페어런트' 등 전 세계 하이엔드 오디오를 국내에 소개하는 사운드 플랫폼 '오드'도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코프트 매장 내부에 '드비알레' 스피커를 설치해 쇼핑을 하는 동안 하이엔드 스피커의 음질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영남지역의 유명 식음료 매장도 숍인숍 형태로 함께 선보인다. 부산 해운대의 명소로 떠오른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커피프론트'와 부산 가정식 디저트 전문점 '무구디저트'가 입점했다. 유명 파티시에 윤은영 쉐프가 운영하는 디저트 브랜드 '가루하루'의 인기 메뉴인 로스팅 치즈케이크도 선보인다.
코프트의 매장 콘셉트와 브랜딩은 공간 브랜딩 및 콘텐츠 기획사 ‘프로젝트렌트’와 협업해 만들었다. 프로젝트렌트는 서울 성수동 팝업 스토어 시대를 연 회사로 꼽힌다.
매장 인테리어를 비롯해 젊은 고객 취향을 다각도로 고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함께 개발했다. 코프트 매장에는 대형 수공예 직조물 설치 작품으로 유명한 정혜진 작가와 협업한 작품을 매장 곳곳에 설치됐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PB부문장은 “코프트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같은 취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경험을 발견하는 공간을 지향한다”며 “앞으로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