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시험 생산한 2025년형 아이오닉5 차량이 서배너 지역 한 대리점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HMGMA)에 요구보다 적은 양의 수자원을 승인받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발언이 나왔다.
미국 관련 당국이 환경허가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이런 관측의 근거로 제시됐다.
8일(현지시각) 지역매체 서배너모닝뉴스는 조지아 주립대학교 법학과의 라이언 로베리 교수 발언을 인용해 “현대차가 직면한 위험은 더욱 엄격해진 미 육군 공병단(USACE)이 수자원 요청량의 100%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육군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 운동가들의 민원을 받고 해당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는 방침을 정했다.
공병단은 공장을 비롯한 건설 분야에서 수자원 사용과 관련한 환경 허가권을 가진 연방 기관이다.
공병단이 재검토 과정에서 규제 당국을 대상으로 수자원 허가 기준을 기존보다 까다롭게 잡도록 하면 현대차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조지아주 환경 당국은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의 새로운 취수원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취수원들은 하루에 최대 665만 갤런(약 2517만ℓ)을 끌어다 쓸 수 있는 공급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배너모닝뉴스를 통해 “공장이 완전히 가동하면 취수원들에서 매일 400만 갤런(약 1514만ℓ)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라고 설명했다. 남는 물은 지역 개발에 사용될 것이라는 내용도 거론됐다.
서배너모닝뉴스는 “현대차의 물 사용 내역은 공병대가 환경 허가를 재검토함에 따라 중요도가 커졌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공장에서 10월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아이오닉9를 비롯해 기아와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6개 차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당 공장에서 시험 생산한 2025년식 아이오닉5를 현지 대리점에서 지난 3일 공개하기도 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