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입찰여부를 놓고 수익성을 고려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을 위해 방문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특수선 야드 가동 상황과 수익성을 봐서 조만간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HD현대중공업의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과 관련해 수익성을 검토해 참여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
이어 HD현대그룹만의 차별화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잘한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시장을 개방하기로 하면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주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국내 조선사 최초로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했다.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한 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에 5년간 입찰할 수 있다.
다만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해군이 발주한 첫 유지·정비·보수 사업에 응찰하지 않기로 했다. 작업을 진행할 도크의 여유가 없고, 수익성이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한 한화오션은 같은 달 29일 4만톤 급 군수지원함의 유지·정비·보수 사업자로 선정되며,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