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사업 본격화, "불량 검출률 90% 이상"

▲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의 불량유형을 분석하는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설명자료.  < LG에너지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검증된 안전진단 정확도와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완성차 업체들 요청에 따라 안전진단 소프트웨어의 본격적 협업과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는 △충전 중 전압 하강 △배터리 탭 불량 △미세 내부 단락 △비정상 퇴화 △비정상 방전 △특정 셀 용량 편차 △리튬 과다 석출 등 다양한 불량 유형을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진단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분야 특허를 8천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배터리 셀 기준 13만 개 이상, 모듈 기준 1천 개 이상을 분해 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안전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9곳의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적용해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회사 측은 “배터리안전진단 시스템은 다른 회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곧바로 차량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적용 가능한 만큼 안전한 전기차 배터리 사용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의 주행 패턴 등을 기반으로 배터리 퇴화도를 정밀 진단하고 예측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알고리즘을 지속 고도화해 정확한 배터리 상태 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알고리즘을 지속 보완해 배터리 퇴화 진단 오차율은 1%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배터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기차의 약 2.2%인 1만2천 대 차량의 배터리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이외에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플랫폼에 최적화된 BMS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퀄컴과 시스템온칩을 기반으로 한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나섰다. 또 반도체 기업 ADI와 고성능 배터리 관리 칩 공급과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