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조선사들이 하반기 친환경 선박 발주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선가 상승 등 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조선업에 관한 매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친환경 선박 발주량 증가 등 우호적 업황에 따라 한국 조선주 비중 확대 의견이 유지됐다. |
한국 조선사들은 하반기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만 선사 완하이는 메탄올 이중연료엔진(D/F) 컨테이너선 8천TEU급 20척을 발주했다. HD현대삼호는 이 가운데 4척에 관해 최종 계약 전 단계인 투자의향서(LOI)를 맺었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도 1만5천TEU급 이중연료엔진 추진선 4~10척에 관한 추가 건조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독일 해운기업 하팍로이드는 한국과 중국 조선사에 컨테이너선 30척, 모두 54억 달러 규모를 발주할 계획을 세워뒀다. 덴마크의 머스크도 최대 60척 규모의 신조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은 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기대된다.
새로 선박을 건조하는 가격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조선가지수는 16일 기준 188.67포인트로 7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신조선가지수는 역사적 신고가인 191.589포인트에 점진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더불어 한국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원유운반(VLCC)선 등 주력 선종들 발주 기대감도 높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