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국 방산기업 L3해리스와 협력, "한국 공군 감시정찰 능력 강화"

▲ 대한항공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미국 방산업체인 L3해리스와 'L3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를 열고 우리 공군의 공중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제이슨 W. 램버트 L3해리스 IRS 사장, 마이클 캘더론 봄바르디어디펜스 사업개발 부사장, 아사프 샤빗 엘타시스템즈 부사장,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국찬호 LIG 넥스원 C5ISR 사업본부 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과 미국 방산기업 L3해리스가 한국 공군의 항공통제기 도입 추진에 발맞춰 협력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L3해리스와 'L3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를 열고 한국 공군의 공중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과 제이슨 W. 램버트 L3해리스 ISR(감시정찰) 사장을 비롯해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 연합정밀, 한얼시스템,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엘타시스템즈(ELTA Systems) 등 국내외 주요 방산 기업 30여 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현재 독자적 감시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도 불리는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평가받는 주요 항공 자산이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 공군은 보잉의 E-737 '피스아이(Peace Eye·평화 감시자)'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하고 있다. 2031년까지 2조9천억 원을 들여 공군 항공통제기를 국외에서 추가 도입하려는 2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이 주된 의제였다. 

L3해리스는 항공통제기 도입 2차 사업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조회사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에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한 적이 있다. 

대한항공은 2022년 L3해리스와 사업 협력에 따라 앞으로 도입할 항공통제기에 대한 개조, 부품 양산, 실제 운용을 위한 인력 교육 등 생산 전반에 참여한다. 

박정우 본부장은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 협력을 계기로 최신 특수 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과 정비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리더 기업으로서 애프터마켓을 활성화해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램버트 ISR 사장은 "대한민국 공군이 L3해리스의 글로벌6500 항공통제기를 선정한다면 항공통제기의 개조·임무장비 제작은 물론 종합 군수 지원, MRO(유지·보수·정비)센터 건립까지 국내 산업 협력을 바탕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