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신임을 다시 받아 한일 롯데그룹 원리더 지위를 지켜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
|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이날 이사회는 신동빈 회장이 최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되면서 앞으로 롯데홀딩스 대표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신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불구속 기소된 과정과 혐의 내용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불구속 상태이기 때문에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점과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3심까지 재판을 받아야 유·무죄를 따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사진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분쟁의 우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롯데홀딩스는 일본롯데의 지주회사일 뿐만 아니라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롯데홀딩스 대표직에 올라야 한일 롯데그룹을 모두 장악 했다고 할 수 있다. 신동빈 회장은 2015년 7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