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북미 윤활유 시장 공략 본격화, 제품 라인업도 확대

▲  HD현대오일뱅크가 북미 윤활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오일뱅크는 북미 윤활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 북미 법인에 산업 차량용 윤활유인 엑스티어(XTeer) 제품을 공급하면서 북미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시장은 세계 1위 윤활유 수요 지역임에도 국내 제조사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다. 회사는 이번 진출이 글로벌 차량용 윤활유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최근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이어 HD현대건설기계 북미 법인에도 윤활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 법인과는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회사는 HD현대건설기계 계열사를 대상으로도 북미 지역 공급을 추진하고, 북미 외에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도 윤활유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윤활유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올해 초 전기차 윤활유 제품도 출시했다.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를 출시하며, 관련 제품 2종을 선보였다.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톱티어(Top-Tier)' 제품과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드티어(Mid-Tier)' 제품 2종이다.

이들 제품은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역할을 해 모든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한편 회사는 액침냉각액 윤활유 시장 진출을 위해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XTeer E-cooling Fluid)'로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출원해 등록을 완료했다. 

액침 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나 저장장치 등을 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 특수 유체에 담궈 열을 식히는 제품이다. 인공지능(AI) 시장과 데이터 시장 확대 기조에 맞춰 액침냉각 기술을 집중 개발 중이다.

회사는 국내 윤활유 제조사 중 후발주자이지만,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를 내세워 산업용 윤활유 내수 시장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판매 잠재력이 있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90여 국가 대상으로 수출을 추진 중이다. 2023년 관련 매출은 약 4천억 원 수준이며, 2026년까지 매출 5천억 원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