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방한을 앞두고 있다. <AP/뉴시스>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다가오면서 덩달아 특수를 고대하는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이들은 은근히 ‘교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4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한이고 역대 교황을 포함할 경우 세 번째다.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의 방한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포춘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지도자 중 1위에 오른 인물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7일 교황 방한행사에 공식지정 생수로 석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교황 방한기간 동안 교황과 수행원, 천주교 미사 집전행사 참가자들에게 석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석수는 국산생수 중 유일하게 교황의 식수로 지정됐다.
이로써 석수는 교황과 수행원들에게 마시는 물로 제공되는 것은 물론 교황 참석 행사장에도 비치돼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질기준 인증과 세계적 식품품평회 몽드셀렉션 6년 연속 수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 공식생수 지정 이유”라며 “교황이 선택한 대한민국 대표생수로 1천억 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사용하는 제품들이 상업적으로 교황 마케팅을 벌일 수는 없다.
천주교 관계자는 “교황이 방한기간 사용하는 품목을 지정하긴 했으나 자체적으로 환영행사에 사용하는 등 상업적 이용은 할 수 없다”며 “석수에 들어가는 대한민국 대표 먹는샘물 석수 가족이 교황의 한국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도 교황 방한행사 이외 판매용에 일절 부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교황이 사용했다는 입소문만으로도 상당한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전차량으로 쏘울이 선택된 기아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교황은 국산차 가운데 경차나 소형차를 희망했지만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서 안전성과 편의를 고려해 준중형차인 쏘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울은 1600cc 준중형 다목적차량이다.
쏘울은 미국시장에서 상반기 점유율 44.5%를 차지하며 7만4999대가 팔려나갔으나 유럽시장에서 고작 4353대 팔리는 데 그쳤다. 국내시장에서도 상반기 2403대 밖에 팔리지 않았다.
기아차는 쏘울이 교황 의전차로 선정돼 전 세계 매스컴을 타게 되는 만큼 판매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천주교 신자가 많은 유럽시장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재계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고대하고 있다. 교황의 방한이 몰고 올 경제적 효과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교황 방문국의 경제 창출 효과가 공식적으로 연구된 적은 없으나 전례를 들여다 보면 교황 방문국은 소비가 살아나고 관광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브라질에서 개최된 세계청년대회에 방문했을 때 브라질관광공사가 추산한 관광수입은 12억 헤알(약 5460억 원)이었다. 이는 브라질에서 그해 열린 FIFA 컨페더레이션컵의 관광수입 7억4천만 헤알(약 3370억 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전용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교황은 방한기간 중 청와대 인근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지낸다.
교황은 4박5일의 짧은 기간에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순교자 124인의 시복미사를 집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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