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에 주기된 페덱스(FedEx) 소유 화물 항공기.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항공 화물 운송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각) 가디언은 기후단체 '스탠드어스(Stand.earth)'에서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기준 화물 항공기 비행 건수가 2019년 대비 30만 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비행 건수로 따지면 2019년과 비교해 약 30% 증가한 것이다. 이에 화물 항공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2019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데브야니 싱 스탠드어스 에너지 및 기후정책 연구원은 "화물 항공의 확산은 인류 건강과 기후를 향한 또 다른 위협"이라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항공 화물 방식을 줄이고 선박이나 철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탠드어스에 따르면 항공 화물은 선박이나 트럭을 이용한 운송 방식과 비교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9년 이후 최근까지 항공 화물 운송이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가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글로벌 이커머스 확산이라고 봤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항공 화물은 주로 상하기 쉬운 식자재나 관리가 까다로운 물품들로 한정됐는데 이커머스 기업들의 배송 속도 경쟁으로 여러 제품군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스탠드어스에 따르면 글로벌 화물사 가운데 가장 많은 화물 항공 온실가스 배출을 기록한 것은 페덱스(FedEx)와 UPS로 전체 배출량의 약 24.7%를 차지했다.
글로벌 항공 화물 운송 규모는 2022년 개별 포장제품 기준 3150억 개에서 2030년 약 8000억 개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