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일본 공항 지상조업비 증가에 따라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 제주항공이 일본 공항 지상조업비 증가에 따라 실적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제주항공 주가는 1만5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안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지상조업비의 영향으로 2024~2025년 실적이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를 거치며 일본 내 지상조업인력 감소와 인건비 상승으로 지상조업비가 큰 폭 증가했다”고 바라봤다.
지상조업은 원활한 운항을 위해 비행 전·후 항공기에 실시하는 지상 제반 업무를 뜻한다. 항공 운항에 있어 필수다.
지상조업에 들어가는 비용 상승은 항공사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는 일반적으로 일본노선의 매출 비중이 크다. 제주항공은 2024년 1분기 기준 매출의 33.9%를 일본에서 냈다.
제주항공은 비용 부담의 상승 탓에 2분기 매출 477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약 28%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약 20% 감소하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인건비와 조업비, 항공유가, 환율 등 전반적 비용 부담이 늘어났다”며 “2분기가 항공수요 비수기라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여객업황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매출도 화물기가 1대 추가되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분기 일본·동남아 국제선 수요는 양호하며 화물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국내 단체 여행이 본격화되면 중국 노선 탑승률도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조1천억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8% 증가하는 것이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