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CEO “전기차 전환에 굶주려”, 판매 확대 의지 강조

▲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CEO(오른쪽)가 2023년 4월5일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석해 '디 올 뉴 코나'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도 함께했다.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의 미국 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전기차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자신하며 미국 내 판매 증대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 4분기부터 테슬라의 고속 충전설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전기차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요소로 꼽았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랜디 파커 CEO는 23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과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에 굶주려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미 1분기에 주력 전기차 제품인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이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전기차 판매량을 1년 전과 비교해 62%나 늘렸다. 

미국 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같은 기간 2.6%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 미국 시장 내 판매를 더욱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파커 CEO는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차별화해 소비자 인식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현대차의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높다”라고 자평했다. 

이 발언은 객관적인 평가로 뒷받침된다. 컨설팅업체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현대차의 아이오닉6가 소비자의 고려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전기차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파커 CEO는 미국 내 기존 전기차 판매분과 신차 모두 올해 4분기부터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충전 설비 수가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이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간다는 점 또한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요소로 꼽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