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8%(1.09달러) 하락한 배럴당 77.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8%(0.98달러) 내린 배럴당 81.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183만 배럴 늘어나며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한 영향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5월 셋째주 주간 원유 재고는 이전 주보다 183만 배럴 증가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따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250만 배럴 늘어 더 큰 증가폭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뉴욕 주요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성향이 강화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늦추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열린 회의 내용을 담은 의사록으로 해당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5.25~5.50%로 동결됐다.
의사록에서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수개월 동안 위원회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고 합의했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27%, 0.18%, 0.51%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뉴욕 외환 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6% 오른 104.9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