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구리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0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확충이 늘며 수요 증가세에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구리’를 꼽았다.
 
하나증권 "구리 공급 불안에 AI발 수요 증가 겹쳐 가격 급등, LS 대한전선 주목"

▲ 공급 불안 속에 구리 가격이 크게 올라 관련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관련 종목으로는 LS와 대한전선, 일진전기, KBI메탈, 가온전선, 대원전선, LS일렉트릭, 서원, 풍산 등을 제시했다.

최근 구리 가격은 수요 증가에 공급 불안이 맞물려 크게 올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17일(현지시각) 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달러를 넘는 가격에 거래를 마감한 것은 2022년 3월 이후 대략 1년 2개월 만이다.

하나증권은 “이상 기후로 주요 구리 광산이 있는 남미에서 가뭄과 홍수가 발생했다”며 “불안정한 광산 노사관계와 투자 부족 등 공급차질로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지만 공급 불안으로 구리 가격은 최근 1톤당 1만 달러(1354만 원)를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의 공장으로 꼽히는 중국이 정부 정책에 힘입어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진 것도 구리 관련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최대수요처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에 따라 경기 반등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라며 “구리 가격 1만 달러 안착 소식에 전선과 구리 관련주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