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필름테이프 전문 생산기업인 앤디포스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윤호탁 앤디포스 대표는 유통업을 하다 특수필름 시장의 사업가능성을 보고 앤디포스를 설립했고 강소기업으로 키워냈다.
◆ 앤디포스, 코스닥 상장
앤디포스가 12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앤디포스는 윤호탁 대표가 2010년 6월 설립한 기능성 테이프필름 전문생산 기업이다. 앤디포스의 주력제품은 ‘윈도우 필름’과 ‘터치스크린패널(TSP)용 방수양면테이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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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탁 앤디포스 대표. |
앤디포스는 설립초기 윈도우 필름 전문업체로 세워졌으나 독자기술을 통해 TSP용 방수양면테이프 개발에 성공하며 제품다각화에 성공했다.
앤디포스의 방수양면테이프는 품질 면에서 세계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갤럭시 S7에 쓰이는 방수양면테이프의 99%, 애플이 쓰는 방수양면테이프의 50%를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화웨이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윤호탁 대표는 “방수 국제표준 기준이 IPX인데 우리는 IPX8을 달성해 상품화까지 성공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경쟁사들은 아직 IPX 7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앤디포스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방수기능이 강조되면서 급격한 실적성장을 이루고 있다.
매출은 2013년 249억 원, 2014년 464억 원, 2015년 575억 원으로 평균 51.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2억 원에서 163억 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은 355억 원, 영업이익은 121억 원을 달성했다.
◆ 윤호탁, 유통업자에서 변신
윤호탁 대표는 중앙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연마지연마포 생산회사인 고려연마공업(현 디어포스)에 입사해 전무까지 올랐다.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말 회사를 나왔고 다보상사를 설립하며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국산 연마제와 기계류를 중국에 유통하며 자금을 모았고 앤텍컴을 인수하며 특수필름 유통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윤 대표는 특수필름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2010년 앤디포스를 설립하며 제조업에 도전했다. 앤디포스는 차량 유리용 윈도필름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윤 대표는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2년 동안 60억 원을 들여 방수테이프를 개발했다. 앤디포스는 2014년 처음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한 이래 품질을 인정받으며 거래처를 서서히 늘려왔다.
앤디포스는 오포(OPPO)나 비보(VIVO)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과 거래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 아마존과 전자책단말기사업을 놓고 협의를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앤디포스는 차별화된 기술력 하나로 완벽한 방수기능을 완성한 강소기업”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최고의 부품소재기업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