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도 지속돼 전체 D램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 관측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가격은 2025년에 5~10% 상승해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20% 이상에서 2025년 30%를 웃도는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 “HBM 가격 2025년 5~10% 상승, 전체 D램 매출의 30% 이상 차지”

▲ 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고대역폭메모리(HBM)이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20% 이상에서 2025년 30%를 웃도는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4세대 HBM. < SK하이닉스 > 


전체 D램 비트(bit) 용량에서 HBM의 점유율은 2023년 2%에서 2024년 5%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HBM 수요 성장률이 200%에 이른 뒤 내년에는 2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 구매자는 AI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지속적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지적했다.

이 업체는 “모든 주요 공급업체가 HBM3E(5세대 HBM)에 대한 품질 검증을 통과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구매자는 안정적이고 우수한 제품 확보를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수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Gb(기가비트)당 가격은 D램 공급업체의 신뢰성과 공급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평균판매단가(ASP)에 불균형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