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수사대상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신 전 차관은 2일 연합뉴스을 비롯한 복수 언론에 “정치 그만하려고 한다”며 “같은 지역에서 두 번 낙선해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연합뉴스> |
신 전 차관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충남 천안갑 후보로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 전 차관이 공천을 받자 ‘방탄 공천’이라 비판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 조사를 앞둔 신 전 차관이 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탈당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신 전 차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수사결과를 이첩한 뒤 국방부가 박 전 대령에게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리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최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사건 관계자를 조사한 공수처는 조만간 신 전 차관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 차관은 2023년 8월 열렸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당시 국방부 차관으로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채 상병 사건 경찰 이첩 보류와 관련해)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