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결과 관련 정계은퇴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4·10총선에서 5선 도전에 실패함에 따라 정계에서 은퇴한다.
심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든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말하며 정계은퇴의 뜻을 밝혔다.
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서 일해온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 여러분께 통렬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작은 정당 소속인 제게 3번이나 일할 기회를 준 고양 덕양구 주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의원은 1959년 2월20일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했다가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남성 중심의 학생운동 문화에 문제의식을 느껴 서울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총여학생회를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서울 구로공단에 위장취업해 노동운동을 하다가 구로동맹파업 주동자로 지목돼 오랜 기간 수배생활을 했다. 그 당시 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풀려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전신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에서 쟁의국장과 조직국장을 역임했으며 최초 산업별 노동조합인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처장을 맡은 바 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제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그 뒤 제 17대 국회에 민주노동당 비례로 국회에 입성한 뒤 19·20·21대에서 경기도 고양에서 내리 3선을 하면서 4선 의원이 됐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경기도 고양갑 지역구에서 녹색정의당 후보로 나섰으나 2만8293표(18.41%)를 얻어 낙선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 당선자를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 점이
심상정 의원의 은퇴를 앞당기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장우 기자